‘양키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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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한 류현진.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를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5실점했다.

8일, 5이닝 홈런 3개 등 5실점
3번 맞대결 평균자책점 8.80

팀이 2-5로 뒤진 6회 초 교체돼 패전 위기에 몰렸던 류현진은 공수교대 후 타선이 폭발해 순식간에 12-6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이날 5실점 모두 자책으로 기록돼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이맘 때인 8월 24일에도 양키스 타선으로부터 홈런 3개를 얻어맞았다. 그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1.64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류현진은 양키스를 넘지 못해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인 2013년 6월 양키스와의 첫 맞대결에서 6이닝 3실점 했지만 패배했다. 이번 세 번째 만남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은 양키스전 통산 15와 3분의 1이닝 동안 15자책점을 남겨 평균자책점이 8.80이 됐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떨어져 고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90.4마일)에 그쳤다. 포심과 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km(88.8마일)였다. 양키스전 직구 최고 구속, 평균 구속 모두 올 시즌 최저다.

류현진이 1회 초 허용한 백투백 홈런은 모두 직구였다. 4회 초 내준 홈런은 슬라이더였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수는 98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이후 "내가 초반에 실점하면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동료들이 역전했다. 남은 양키스전도 오늘처럼 경기에 임할 것 같다"면서 “최근 매 경기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준다. 경기력이 좋으면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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