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놀이·일, 이젠 내 집 바꿔 누리세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소소한 즐거움

홈카페로 변신한 베란다, TV대신 책장으로 꾸민 거실, 긴 테이블을 활용한 홈오피스, 매트형 쿠션을 활용한 어린이방, 어린이를 위한 놀이침대, 책장과 맞춤 소파로 꾸민 어린이방(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바우홈가구 제공

홈카페로 변신한 베란다, TV대신 책장으로 꾸민 거실, 긴 테이블을 활용한 홈오피스, 매트형 쿠션을 활용한 어린이방, 어린이를 위한 놀이침대, 책장과 맞춤 소파로 꾸민 어린이방(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바우홈가구 제공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완전히 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젠 ‘집콕’이 자연스러워졌다. 집은 쉼터이자 놀이터이자 일터가 되는 시대이다. 바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고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속 ‘집콕’ 문화 확산
집 인테리어 바꾸는 사람 늘어
TV 있던 거실, 멋진 책장으로
소파 있던 곳은 긴 테이블 배치
베란다는 ‘나만의 카페’ 대변신

■거실, 도서관이 되다!

아이들과 도서관 어린이실을 찾아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움이었던 가정이 많다. 그러나 공공기관인 도서관은 코로나로 인해 가장 먼저 문을 닫았다. 문을 다시 열어도 열람실을 운영안하는 곳이 대부분. 커다란 서가에서 아이들과 책을 고르고 어린이실의 예쁜 의자에 앉아 책을 읽던 경험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겨야 할까.

코로나를 겪으며 도서관을 못 가는 대신 집 안에 도서관을 꾸미는 집들이 있다. TV가 차지하던 거실의 벽이 책장으로 변신한다. 맞춤가구 업체에 거실 벽에 맞는 책장과 아이들이 중간에 앉을 수 있는 쉼터, 작은 스툴까지 집에 맞는 맞춤형 서가로 아기자기한 열람실을 완벽하게 집안에 재현하고 있다.

책장의 중간에 아이들이 앉을 수 있는 귀여운 쉼터를 만들고 조명까지 달면 아이에겐 자기만의 공간이 생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재택근무가 많아지며 거실을 사무실 겸용으로 꾸미는 집들도 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소파를 없애고 대신 긴 나무 테이블과 의자를 두면 다용도 공간이 된다. 나무 테이블은 원하는 크기에 따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테이블을 길게 제작해 컴퓨터와 서류를 배치하고 커피와 간식까지 놓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생긴다.

예전에는 작은 방을 컴퓨터방이나 서재로 꾸몄다면 요즘은 집의 중앙, 거실이 당당히 사무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종일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답답한 작은 방이 아니라 공간이 넓고 쾌적한 거실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자연스럽게 거실오피스가 공부방이자 책방이 되기도 한다. 요즘 맞춤가구업체로 거실 맞춤형 책장이나 6~8인용 큰 테이블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베란다, 홈카페와 홈바로 변신 중!

카페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 마시는 여유조차 코로나 시대는 허락하지 않는다. 대형 카페를 통한 코로나 감염이 확인되며 이젠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카페에 가지 않는 대신 이젠 집 안에 홈카페, 홈바를 꾸며보면 어떨까. 실제로 베란다를 홈카페로 변신시키는 가정들이 있다. 베란다 공사를 하기는 쉽지 않고 베란다에 맞는 테이블과 의자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하지 말자. 간단한 방법이 있다.

베란다 한쪽 크기에 맞는 맞춤 스툴만 제작해도 확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거실에 놓는 소파가 아니라 베란다에 맞게 등받이는 빼고 아래쪽 받침대와 쿠션만 있는 침대같은 형태의 스툴을 만들 수 있다. 어울리는 색의 쿠션을 배치하고 뒤쪽에 마음에 드는 액자만 걸어도 카페 느낌을 낼 수 있다.

베란다 밖의 풍광을 즐기며 스툴에 앉으면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카페를 가진 것 같다. 베란다 맞춤 스툴은 제작 비용도 비싸지 않다.

부산의 맞춤가구 제작업체인 바우홈가구 김형선 대표는 “얼마 전 구미에서 베란다 홈카페를 만들겠다며 맞춤 스툴을 주문했다. 세로 150cm정도의 스툴을 제작하고 시공하는데 20만 원 정도 들었다. 소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40만 원 정도면 베란다 홈카페 스툴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집에서도 커피 전문점의 맛을 낼 수 있는 커피 머신과 재료들을 구할 수 있어 베란다 홈카페에서 분위기와 더불어 맛까지 잡을 수 있다.

베란다에 홈카페를 꾸민다면 주방에는 아일랜드 식탁과 수납장, 할로겐 조명을 활용해 홈바를 만드는 이들도 있다. 아일랜드식탁과 수납장, 조명까지 일체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요즘에는 3D설계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객과 미리 완성된 모습을 의논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이방을 키즈카페로 꾸며볼까

키즈카페는 아이도 즐겁지만 엄마에게도 휴식을 주는 장소였다. 코로나시대, 카즈카페를 가자고 조르는 아이를 달래느라 힘든 엄마들의 하소연이 많다. 그럼 아이방을 키즈카페처럼 꾸며주면 어떨까.

인터넷에는 다양한 아이디어의 엄마표 키즈카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온라인몰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엄마가 꾸밀 수도 있고, 맞춤 가구업체를 통해 좀 더 쉽게 아이방을 키즈카페처럼 바꿀 수 있다.

특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벽을 충격방지쿠션으로 꾸민 키즈카페 인테리어를 아이방에 활용하면 안전사고 예방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먼저 아이방의 벽을 동물이나 꽃밭, 나무같은 모양의 쿠션으로 바꿀 수 있다. 기성품도 있고 맞춤제작도 가능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밀 수 있다. 아이방 의자는 동물모양이나 꽃모양 소파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장난감 크기에 맞는 장난감 수납장도 제작할 수 있다. 키즈카페나 장난감 가게에 장난감들이 진열된 것처럼 아이방에도 장난감 수납장을 활용해서 방을 꾸며보자. 아이가 자기방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인식한다.

아이방에 매트형 쿠션을 활용해 단차를 만들면 키즈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놀이공간이 생긴다. 묵직한 매트형 쿠션덕분에 층간소음방지 효과도 있다. 소파제작업체를 통해 아이방 크기에 맞는 매트형 쿠션을 주문할 수 있다. 바닥이나 벽을 꾸미는 것이 번거롭다면 아이 취향에 맞는 맞춤형 침대를 활용해 놀이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한 때 자동차침대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다양한 형태의 침대가 가능하다.

1층은 침대로 2층은 놀이공간으로 활용하는 텐트형 침대도 있고, 미끄럼틀이나 장난감집이 붙어있는 침대도 인기가 많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