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파이널A’·‘강등 위기’ 인천전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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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가 파이널A 진입은 물론 K리그1 잔류를 위해서라도 오는 13일 인천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올 6월 인천전에서 결승 골을 터트린 김문환(왼쪽).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가 피 말리는 파이널A 진입 경쟁의 고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부산은 오는 13일 오후 7시 구덕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1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부산은 4승 8무 7패(승점 20점)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5일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쳐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부산, 6위 강원과 1점 차 10위
패하면 꼴찌 인천과 승점 3점 차
이기면 승점 23점 6위도 가능

하지만 파이널A(1~6위) 진입의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 6~9위에 오른 강원 FC, 광주 FC, 성남 FC(이상 5승 6무 8패), 서울(6승 3무 10패) 등 4개 팀이 모두 승점 21로 부산과 1점 차이다. 네 팀은 다득점과 골득실 차이로 순위가 갈린 상태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순위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내년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겨 자동 강등되는 상주 상무가 파이널A 진입을 확정지은 것이다. 상주는 지난 주말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고 승점 34점을 확보해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A에 합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올 시즌엔 최하위인 12위 팀이 상주와 함께 K리그2로 강등하게 된다.

현재 최하위가 인천이다. 인천은 3승 5무 11패(승점 14)로 부산에 6점 차이로 뒤져 있다. 11위인 수원(승점 17)과는 3점 차이에 불과하다. 시즌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지난달 16일 대구 FC전 승리 이후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분위기가 반등했다. ‘잔류왕’ ‘생존왕’이란 별칭답게 강등권을 벗어나려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매 시즌 강등 위기에서 막판 상승세를 타며 잔류에 성공했던 ‘잔류 DNA’가 깨어나는 모습이다.

부산이 이번 인천과 경기에서 패한다면 승점 차가 3점으로 좁혀진다. 파이널A행은 물론이고 잔류도 장담할 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된다. 추후 파이널A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파이널B에서 ‘잔류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인천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부산은 올 6월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1-0으로 누르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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