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맛집 탐방’‘회식’ ↓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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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업계를 지탱하던 ‘맛집 탐방’이나 ‘회식’ 같은 문화가 급감한 것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SNS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부터 9월 7일까지 최근 3개월간 SNS에서 ‘맛집’에 대한 언급량은 184만 4080건으로, 직전 3개월보다 16.8% 감소했다. 이 분석은 네이버 블로그와 트위터 언급량을 집계한 것이다.

최근 3개월은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기간인데도 ‘맛집’ 언급이 줄었다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맛집을 찾으려는 시도나 맛집을 탐방하려는 경우 등이 많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간 ‘맛집’ 언급이 가장 많았던 날은 6월 12일 금요일이었다. 당시 6월 중순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외식 소비가 늘어난 데다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도 두 자릿수에 불과했던 기간이었다. 같은 기간 ‘회식’에 대한 언급은 24만 1225건으로 27.3% 줄었고 ‘외식’은 21만 8268건으로 25.4% 감소했다.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거나 바깥에 나가서 식사를 하려는 관심 자체가 줄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는 달리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과 ‘테이크아웃’ 같은 키워드는 언급량이 급증했다. 8월 15일부터 9월 7일까지 24일간을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니 ‘배달’은 24.3%, ‘테이크아웃’은 36.7%가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단어가 가장 많이 언급된 날은 금요일도, 주말도 아닌 월요일인 8월 31일이었다. 이날은 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2.5 단계 방역 조치가 시작된 30일의 다음 날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이미 받은 대출금도 거의 소진돼 임대료나 인건비를 충당하기가 막막한 상황이다. 정부가 지원 대책을 짤 때 이런 부분을 잘 고려해서 살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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