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秋 장관 엄호한다며 오발탄만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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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에 대해 “의혹만 있고, 사실은 없다”며 적극 엄호에 나섰지만, 일부 소속 의원들의 감정적인 ‘방어 기제’가 사실상 ‘헛발질’로 끝나면서 오히려 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우상호 “카투사 편해 휴가 무의미”
김남국, 군 미필자 논란 체면 구겨
당 소속 법률 인사 변호도 논란

9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발언이 논란을 부추겼다. 우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이 복무한)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며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야권의 특혜 복무 의혹제기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뜻이었지만 카투사를 ‘편한’ 부대로 규정한 것이 화제가 되며 주장의 본질은 사라져 버렸다. 특히 이낙연 당 대표가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카투사로 복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 의원의 발언은 시쳇말로 ‘셀프 디스’가 됐다.

앞서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미필자가 많은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지만,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미필자가 국민의힘보다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이번 (야당의 추 장관)공격은 국민의힘 당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즉각 서면 논평을 통해 “별로 말씀드리기 내키지는 않지만, 병무청 자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중 군 미필자는 민주당은 34명, 국민의힘은 12명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경우 과거 민주화 운동에 따른 투옥 등으로 군 미필자가 많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외에 당 소속인 현근택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추 장관 아들 측 변호를 맡은 것도 적절성 시비가 없지 않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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