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방치 ‘물금 광산’ 테마 관광지 조성 “경제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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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남 양산시가 30년째 방치된 ‘물금 광산’을 테마 관광지로 조성(부산일보 7월 7일 자 2면 보도)키로 한 가운데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테마 관광지 대상 부지의 93%가 개인 또는 기업체 소유인 데다 사업비도 400억 원가량 필요한 이유로 민자를 통한 개발이 바람직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와 민간사업자 유치에 따라 사업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 대비 편익’ 1.12로 나타나
사업비·민간사업자 유치 관건

10일 양산시와 ‘물금광산 테마 관광단지 조성 기본계획 수립과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용역사는 10만 5500여㎡ 규모의 사업부지 내 9개 갱도(1레벨~9레벨) 중 1레벨(1만 5590㎡)과 2레벨(5만 368㎡), 갱도 외부 10만 5571㎡에 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1레벨 갱도에는 동굴 탐방로와 은하수길, 아쿠아월드 등을, 2레벨 갱도에는 공포체험관과 홀로그램 공연장, 전통주 갤러리 등 10여 개 시설이 제시됐다. 갱도 외부에는 광부전시관과 광부테마마을, 체험놀이터, 산책로, 주차장 등 10개 시설이 포함됐다. 대상 부지 매입가를 포함해 사업비는 390억 원 정도로 추산됐다. 용역사는 또 2027년에 물금광산 테마 관광지가 개장되면 연간 29만 40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B/C(비용 대비 편익)가 1.12에 달해 ‘경제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9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로 인해 양산시가 단독으로 개발하기엔 재정적 부담이 많은 만큼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한 사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물금광산은 1962년부터 철광석 생산에 들어가 1970년대 중반까지 연간 평균 12만~20만t의 철광석을 채광해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했다.

당시 광산에는 전국에서 1000명이 넘는 광부가 종사하는 등 양산지역 경제를 이끌었다. 하지만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1991년 폐광된 뒤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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