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8구역’ 시공권 놓고 건설사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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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부산지역 최대 도시정비 사업인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1군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뜨겁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 19만 1897㎡에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30개 동, 3516가구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가 8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1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공사비 8000억 원 추산
HDC현산-롯데, 포스코 2파전
대림산업·GS건설 등 눈치작전

앞서 지난날 21일 진행된 현장 설명회에는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12개 사가 참여해 격전을 예고했다. 현재는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간 2파전을 형성한 가운데 대림산업과 GS건설 등의 눈치작전도 치열한 모양새다.

HDC현산-롯데건설 사업단은 사업 입찰 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선납하며 입찰 참여에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업단은 대연8구역을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미국 디자인그룹인 SMDP와 손을 잡았다. SMDP는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과 남천삼익비치 재건축 등 부산과 서울의 랜드마크 아파트의 설계를 담당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HDC현산-롯데건설 사업단이 부산지역에 가장 많은 아파트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2조 원으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단 측은 “다수의 주거단지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부산 최고의 명품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단독입찰로 출사표를 던지며 맞불을 놨다. 포스코건설 측은 “시공 리스크를 나누는 컨소시엄 방식에 비해 재무적 부담이 크지만, 균일한 품질과 특화설계, 주거편의 등을 제공하기 위해 단독입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조 7000억 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에 오르면서 3년 만에 업계 ‘건설사 빅5’에 재진입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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