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선기자재업계, 540억대 온라인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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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중국 바이어와 화상상담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수주 절벽 위기에 직면한 부산 조선기자재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한 ‘안간힘’을 쏟아내고 있다.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BMEA)은 지난 9~11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화상상담회’(사진)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의 우수한 친환경 조선기자재 중국 판로 개척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조선기자재업체와 통역이 함께 부스 속에서 중국 바이어와 실시간으로 화상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MEA가 소속 기자재업체와 외국 바이어의 온라인 상담회를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기자재조합은 사절단을 이끌고 8월 말 중국 상하이와 다롄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문 계획이 무산돼 그 대안으로 온라인 상담회를 열게 됐다.

사흘간 21개 업체가 참여해 총 46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많게는 한 업체가 바이어 6곳과 상담하기도 했다. 주로 바이어 측 질문이 활발했다. 원하는 부품의 납품 실적을 확인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원하는 규격으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지 묻는 등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 갔다.

이렇게 상담을 통해 논의된 거래 금액도 4560만 달러(약 540억 원)를 넘었다. 기자재조합 관계자는 “이번 상담을 통해 논의된 계약이 모두 이뤄지진 않겠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 만큼 실제 결실을 맺을 확률도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자국 내 선박을 수주한 조선소가 많아 우리 업체들의 수출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MEA는 대외 지원 촉구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김학도 이사장을 부산 사하구 다대동 선보공업으로 초청, 여러 기자재업계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체 대표들은 △중진공의 정책자금 부산 지원한도 증액과 조선기자재산업 우선 지원 △정부기관 운용 노후 선박 조기 발주 위한 중진공의 측면 지원 등을 요청했다. 글·사진=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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