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 잡으려면 혈액·림프 순환 장애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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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바쿠메드’ 순환치료를 하는 성재영 원장. 바쿠메드 순환치료는 진공펌프 안에서 음압과 양압을 반복적으로 공급해 혈액과 림프순환을 돕는 치료다. 성재영이즈피부과 제공

우주비행사는 무중력 상태에서 다리로 몰리던 혈액이 가슴과 머리로 쏠려 얼굴이 붓고 두통이 생긴다. 반면 다리 쪽으로는 혈액공급이 부족해지고 근력이 빠지게 된다. 우주비행사의 이런 기립성 합병증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장비가 바쿠메드((VACUMED)다. 심장에서 가장 먼 하반신까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독일 항공우주국과 미국 나사의 공동연구로 탄생한 우주의학에 기초한 인체 순환치료 시스템이다.

‘바쿠메드’ 피부 재생 치료
원통 모양 진공펌프 내부 들어가
음압·양압 반복 공급 통해 진료
탈모·통증·재활 치료에도 활용

■혈액과 림프의 순환치료

나이가 들수록 혈액과 림프 순환이 몸 건강과 피부 건강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혈액과 림프순환이 개선되면 체내 염증과 노폐물, 젖산 제거에 도움을 주고 부종을 완화해 준다. 늘어난 혈관과 깊어진 주름을 개선하는 피부 복합치료에도 효과가 크다.

바쿠메드는 원통 모양의 진공펌프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음압과 양압을 반복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는다. 간헐적 진공 테라피 시스템이라고 한다. 음압과 양압이 반복되면서 우리 몸의 혈액과 림프순환을 극대화해 주는 방식이다.

음압 상태에서는 모세혈관 팽창과 생성을 촉진하고 근육 조직과 조직 주변의 혈행을 개선한다. 지방세포와 셀룰라이트를 분해하고, 림프 기능과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

셀룰라이트는 단순한 지방 덩어리라기 보다 몸에 쌓인 노폐물과 수분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한 채 지방과 합쳐져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것이다. 셀룰라이트는 일반적인 비만 치료나 피부관리로 해결이 어려운데, 혈액과 림프 순환을 개선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양압 상태에서는 정맥 혈류량이 증가하고 림프순환과 림프배수가 활성화된다. 분해된 지방과 젖산 독소가 잘 빠진다.

바쿠메드는 이 외에도 말초 혈류 개선과 통증 완화, 재활 치료에도 활용된다. 메시와 호날두 등 프로선수들이 재활목적으로 이 장비를 사용한 사례가 유럽의 여러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당뇨병성 발 증후군과 궤양치료에도 적용된다. 특히 중년 이후의 남성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혈류 개선에 따른 효과로 보면 된다.

성재영이즈피부과의원 성재영 원장은 “바쿠메드는 편안한 공간에서 힐링을 받을 수 있는 항노화 치료의 일환이다. 피부 뿐 아니라 우리 몸의 전신에 걸쳐 복합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부 노화와 안면 홍조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내인성 노화를 겪지만, 피부는 그 타격을 두 배로 받는다. 인체의 가장 바깥쪽에 정교하게 자리한 기관으로, 외부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부 상태와 윤기있고 탄력있는 피부톤은 인체 건강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선 바쿠메드에 항산화 물질을 포함한 정맥주사요법을 결합하면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미백, 리프팅, 피부톤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면 홍조는 얼굴이 수시로 심하게 붉어지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 레이저, 고주파, 피부 재생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성재영 원장은 “기존의 이런 치료를 해보았지만,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바쿠메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신체 내부 환경의 균형을 찾아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기본 치료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간혹 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이 더 붉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내부 환경의 변화가 자율신경계의 교란을 일으키고 모세혈관 확장을 유도하게 돼 작은 변화에도 안면 홍조가 쉽게 나타나는 것이다. 안면 홍조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혈관이 만성적으로 확장돼 평상시 자극이 없어도 홍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지루성 두피염과 탈모 개선 효과

찬 바람이 불면 힘없이 빠지는 모발이 늘어나면서 탈모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다. 여기에다 계절과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두피 상태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이다.

피부과를 찾아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은 두피가 딱딱하고 울긋불긋하며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그중 순환장애가 미치는 영향도 크다. 피부인 두피도 혈액을 통한 영양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두피 상태에 따라 피지 분비 정상화를 위한 스케일링과 함께 두피와 모발에 영양 공급을 위한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두피에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 맞춤 정맥영양주사 처방과 함께 바쿠메드를 병행하면 좀 더 빠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렵고 각질이 생기는 지루성 두피염이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루성 두피염은 면역체계가 무너져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쿠메드를 이용한 순환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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