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 의장 “부산, 전국 단위 사업 모델 마련 위한 모든 조건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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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문을 연 부산 서면 KT&G 상상마당 6층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주)가 자리 잡았다. 부산에서의 활동을 더욱더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뜻이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3월 설립해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창업투자사다.

2015년부터 소셜벤처 투자 참여
“사회문제 다양해 활동 영역 넓어”
스타트업·도시재생 등 관심 필요

특히 소셜임팩트의 개념도 자리 잡지 않았던 2015년 ‘CCVC 소셜벤처 투자조합’을 결성, 꾸준히 소셜벤처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임팩트 투자사이기도 하다.

5년 전부터 부산에서 본격 활동하고 있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권혁태 의장은 최근 대표직을 내려놓고 의장이 됐다. 권 의장은 “대표가 자꾸 부산에 있으니 수도권에서 우리와 관련된 많은 기관, 기업들이 일하기가 참 어렵다고 하더라”며 “대표직을 내려놓고 부산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권 의장은 부산에 연고가 없다. 연고도 없는 권 의장이 부산에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소셜벤처가 성장하기에 부산만 한 곳은 없다고 보기 때문. 권 의장은 “부산은 나쁘게 말하면 서울보다 사회문제가 많아 소셜벤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며 “너무 도시 규모가 작을 경우 소위 ‘지역의 특수 상황’으로 보일 수 있지만 부산은 전국 단위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부산이 항구도시이기 때문이다. 권 의장은 “역사적으로 항구도시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혁신을 일으키며 발전해왔는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쇠퇴하고 있다”며 “쇠퇴하는 항구도시를 다시 발전시키는 모형을 만든다면 부산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장은 최근 정부의 뉴딜 정책 등에서도 보여지듯 기존 제조업, 건설업 중심에서 콘텐츠, 스타트업, 도시재생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봤다. 부산이 이 패러다임 변화를 잘 따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장은 지역 기업과 시민들도 소셜벤처, 소셜임팩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1세대 기업가들은 김치와 연탄 등의 기부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면 2세대는 단순 기부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장기적인 방법, 소셜벤처와 임팩트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 의장은 “부산이 소셜벤처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특정 주제, 분야에 관해서는 수도권에 비해 더 뛰어날 수 있다”며 “이러한 과제 발굴을 위해 부산시와 기업들이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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