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장제원의 싱크탱크 놓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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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사진·부산 사상) 의원 주도로 만들어지는 부산혁신포럼이 18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본격 출범한다. 포럼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다양한 부산의 이슈를 논의하는 플랫폼이라고 내세우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시장 선거용 조직이다” “차기 당권 경쟁용이다” 등 해석이 분분하다.

부산혁신포럼은 오는 18일 오후 2시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창립총회와 창립 기념 초청 강연을 연다. 장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이 포럼은 부산 혁신과 발전을 이끌 이슈와 대안을 찾겠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장 의원은 상임고문으로 참여한다.

부산혁신포럼 18일 공식 출범
김종인 대립각 김병준 초청 강연
시장 출마 포석 등 해석 분분

포럼은 10월께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부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현실화하는 역할을 하는 싱크탱크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장 의원도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부산을 혁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계속했고, 이를 실천하려고 포럼을 꾸리게 됐다”고 밝혔다.

포럼은 또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권미희 전 부산은행 부행장, 최봉실 부산시장애인협회 회장, 유순희 부산여성신문대표 등 11명을 공동대표로 하고 매달 순번제로 책임대표를 맡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부산 혁신 비전과 대안을 마련하는 핵심 역할을 할 연구위원회의 경우 임석준(정치외교학과) 동아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20여 명의 교수진이 참여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초청 강연자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운 점이다. 김 전 위원장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나 기본 소득 논의 등에 있어 김종인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장 의원도 최근 김 위원장 발언이나 당 운영 등을 수시로 저격하는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포럼 출범에 대해 지역 정치권도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부산의 한 정치인은 “장 의원이 조직한 미래혁신포럼과 함께 차기 당권 경쟁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보수 성향의 인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 다음 선거에 장 의원이 직접 나설 수도 있겠지만 선수로 나서진 않더라도 포럼 정치로 영향력을 키우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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