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이슈서 국민의힘 부산 3선 관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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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 3선인 김도읍(북강서을)·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관련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대혼전 속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추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으나 근거 자료 등이 부족해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발빠르게 정보력을 발휘, 대여 공세의 중심에 섰다.

김도읍·하태경, 강한 존재감 과시
金, 당시 상황 당직병 진술 공개
서 씨 ‘병가 의혹’ 쟁점화 주도
河 ‘내가 당직 사병이다’ 캠페인
여권의 제보자 비판에도 날 세워

김 의원 측은 올 7월 말 추 장관 아들 서 모(27) 씨의 특혜 병가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시 당직사병 현 모 씨로부터 당시 정황 등에 대한 진술을 입수, 공개함으로써 서 씨 의혹을 쟁점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난 13일 국방부 보건정책과와 국군의무사령부가 2017년 3월 하급 부대에 전달한 진료 목적이 담긴 청원휴가 관련 공문을 입수, 서 씨의 2차 휴가 연장이 실제 진료기간(4일)에 비해 훨씬 길게 승인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문에 적시된 실제 진료기간을 엄격하게 적용토록 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추 장관 의혹을 집중 조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 의원도 당내 대표적 ‘스피커’로서 추 장관 사태와 관련한 이슈를 연일 제기하고 있다. 그는 14일 현 씨를 향한 여권의 비판 공세에 “‘우리가 추미애다’ 운동에 맞서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오늘은 내가 당직사병이다’라고 적은 글을 SNS에 공유하는 것으로 전날(13일) 같은 당 김웅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시작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내가 당직사병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당직사병이 원한다면 법률자문 및 무료변론을 제공하겠다”면서 “민주당은 당직사병을 범죄자 취급하지만 우린 대한민국 공정 가치를 지켜낸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 의원은 이 처럼 중앙이슈에 대응하면서도 올해 9·10호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강타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 고층빌딩의 ‘빌딩풍’에 관련법안을 발의하는 등 지역 이슈에도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같은 당의 3선인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추 장관 사태와는 한발 떨어져 있지만 21대 국회 들어 수도권의 규제완화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를 저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 수도권 판교 제2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추진 당시 수도권정비위원회 인구유발효과 분석이 실제 추정치보다 4분의 1가량 축소되는 등 부실하게 심의됐다는 점을 밝혀냈고, 이번 국회 들어 재발 방지를 위해 수도권 대규모개발사업 심의 시 인구유발효과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하도록 하는 수도권정비개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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