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 초반 흥행 성적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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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내 출시된 볼보자동차의 신형 ‘S90’(사진)이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차체가 커지면서 실내공간이 넓어진 데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장착으로 연비가 좋아졌고, 여기에 가격 상승분을 최소화해 가격 만족도까지 높다. 볼보가 내세우는 안전성이 더욱 강화된 것도 한몫한다.

15일 볼보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신형 S90은 사전계약분을 포함해 약 32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국내 인도될 S90은 1000대 정도에 불과하다.

연비 개선·가격 만족도 높아
전장 5m 넘어 동급 중 최대
지금 계약하면 6개월 뒤 인도

볼보차코리아 측은 “고객이 지금 계약하면 6개월 뒤에 인도가 가능하다”면서 “내년에는 S90만 연간 3000대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형 S90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9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신형 S90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차급 변화를 준 느낌이다. 시승은 서울 여의도와 인천에서 영종도까지 100km를 왕복하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이 차의 전장은 5090mm로 이전 모델 대비 125mm 증가했다. 이는 동급 최대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아우디 A6의 전장이 모두 5m가 안 된다. 실내공간을 가늠케 하는 휠베이스(축간거리)가 120mm 늘어나면서 뒷좌석 레그룸(탑승객 무릎과 앞좌석 간 공간)도 한 뼘반 정도나 됐다.

파워트레인에서도 기존 가솔린·디젤 엔진 대신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 엔진이 새로 적용됐다. 이번엔 MHEV가 먼저 출시됐다.

시승 차량은 B5 모델로 구형 T5 엔진과 출력 면에서 같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에 전기모터 출력 14마력이 추가됐다.

주행성능은 2000cc급 엔진으로 믿겨지지 않는 250마력의 최고출력 덕분에 거침이 없다. 볼보차가 친환경과 안전을 내세운 차라고 하지만 주행성능도 결코 독일차에 뒤지지 않는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계기판 오른쪽 rpm(분당엔진회전수) 게이지 하단에 화살표를 통해 배터리 충전이 표시된다. 회생 제동을 통해 48V 배터리에 충전되는 것이다.

신형 S90에는 새 안전 옵션으로 ‘케어 키’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 소유자가 차량을 빌려줄 때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고속도를 시속 50~180km 사이에 설정하는 기능이다.

시승이 끝난 뒤 복합연비가 L당 10.1km(복합연비 11.3km/L)이 나왔다. 기존 모델의 실연비가 L당 6~7km였던 것과 비교된다.

시승 차량은 B5 인스크립션 트림으로 신차급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00만 원 올린 669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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