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기차 ‘조에’ 국내서도 인기 끌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달 국내 출시한 르노의 소형 전기차 ‘조에’(사진)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럽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주 이틀에 걸쳐 조에를 타봤다. ‘도심형 전기차’를 지향해 주로 서울 시내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등지를 약 100km 시승했다.

차체 작아 운전·주차 편해
완충 땐 309km 주행 가능

외관은 앞과 옆만 보면 르노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캡처’와 비슷하다. 콤팩트카인 만큼 내부 공간은 좁다. 트렁크엔 골프백 하나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실내를 보면 작지만 세련되게 꾸며져 있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에 SK텔레콤의 T맵 내비게이션도 내장돼 있다. 시승차는 상위 모델인 인텐스 트림으로, 도어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시트 등에 업사이클링 패브릭으로 꾸며진 하위 모델에 비해 고급스럽다.

운전석에 앉아서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전기차답게 밟는 대로 가속이 이뤄졌고, 핸들링도 부드럽다. 차체가 작아 주차하기도 쉽고 좁은 길에서도 운전이 편하다. 또한 조에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감속이 가능한 효율 시스템으로, 변속기 ‘D’ 상태에서 기어노브를 뒤로 한 번 당겨 B-모드로 설정하면 된다. 주행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비슷하게 감속이 이뤄졌다. 감속 시에 배터리 충전이 이뤄진다고 한다.

조에는 54.5kWh 용량의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309km다. 실제 주행에서 100km를 넘게 달렸는데도 배터리 4칸 중 한 칸만 썼다. 원 페달 드라이빙까지 더해지면서 주행거리가 길어진 것이다. 배동진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