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다 빠진 부산아이파크, 파이널A 투혼 도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아이파크가 파이널A 진입을 향한 고비에서 강원 FC를 만난다. 올 7월 강원전에서 골을 터트리는 이동준. 부산이아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1 파이널A를 향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

부산은 올 시즌 K리그1 20라운드까지 치른 15일 현재 4승 9무 7패(승점 21점)로 10위에 자리 잡고 있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FC 서울(승점 24)과는 승점 3점 차이다. 서울에 이어 광주 FC와 성남 FC(이하 승점 22)가 7, 8위에 올라 있고, 강원 FC(승점 21)는 부산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9위에 자리했다.

공수 핵심 이정협·강민수 부상
16일 강원전 무조건 이겨야

파이널A·B행이 결정되는 22라운드까지는 두 경기가 남아 있다. 부산은 16일 강원, 20일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부산이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 해도 6위 자리를 보장받진 못한다. 앞선 순위의 서울, 광주, 성남 중 한 팀이라도 2연승을 거두면 파이널A 진입은 무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16일 강원과 치르는 21라운드 홈경기는 부산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벼랑 끝 싸움이다.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파이널A행은 물 건너가는 셈이다.

부산의 형편이 녹록지는 않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매 경기 악전고투를 펼치고 있다. 미드필더 김진규가 무릎 부상으로 두 달여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고, 아킬레스건을 다친 윤석영도 장기간 결장 중이다. 여기에다 ‘주포’ 이정협이 지난달 수원 삼성전에서 허리를 삐끗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고, 수비의 핵 강민수도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박종우와 박준강마저 경고 누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차·포’ 다 뗀 셈이었지만, 선수들의 투지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다.

강민수, 박종우의 공백은 잘 메웠으나, 팀 내 최다 골(6골)을 기록 중인 이정협의 부상 여파는 심각했다.

이번 강원전에서는 박종우와 박준강이 돌아오지만, 강민수의 출전은 어렵다. 이정협은 교체 명단에 오를 걸로 보인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강원은 최근 인천(2-3), 포항(0-3)에 2연패를 당하며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7월 원정에서 부산이 4-2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당시 2골 2도움으로 펄펄 난 이동준의 활약이 이번에도 기대된다. 정광용 기자 kyjeo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