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 60% 접종 분량 추진 내달까지 대상자 등 계획 수립

정부가 코로나19 대국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1차로 국민 60%가 접종할 수 있는 3000만 명 분량의 해외 백신 확보에 나선다. 이후 수급과 국내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백신 분량을 2차로 확보해 전 국민이 접종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백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백신 도입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1단계로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서 1000만 명분(2000만 도즈, 1도즈는 1회 접종량), 개별 기업과 협상을 통해 2000만 명분(4000만 도즈)의 백신을 각각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국민 60% 접종 분량 추진
내달까지 대상자 등 계획 수립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날 “우선접종대상자와 집단면역 수준을 함께 고려해 1차 접촉 분량을 정했다”며 “집단면역은 인구 60∼70%의 수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저 수준까지는 가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차 백신 분량을 구매하기 위해 선계약 비용 1723억 원을 이미 확보해 뒀고 예산의 40%는 코백스 퍼실리티, 60%는 개별기업과 협상 계약에 사용된다.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하기 위해선 도즈당 3.5달러(위험보증부담 0.4달러 포함)의 선입금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백신 가격은 추후 제공되는 백신 종류에 따라 변동되며, 선입금 등을 고려해 정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예방 접종 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지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접종 비용은 심의를 통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개별 글로벌 기업과 협상을 통해 2000만 명분의 백신 선구매도 진행한다. 현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우수한 백신이 개발되는 회사가 나오면 추가 협상채널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박혜랑 기자 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