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김건국·샘슨·안치홍, 롯데 5위권 진입 키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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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진하던 롯데 자이언츠의 김건국(위쪽부터), 애드리안 샘슨, 안치홍이 9월 들어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어 팀의 막판 순위 경쟁에 긍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부산일보DB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5위 싸움의 희망을 이어 가고 있다.

5위 kt 위즈(59승 47패 1무)와 4경기, 6위 KIA 타이거즈(56승 49패)와 1.5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7위(54승 50패 1무)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남은 39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쌓아야 한다.

김건국, 평균자책점 2.35
3구 내 투 스트라이크 연습 효과
키움 2연전 중간계투로 2승 거둬
샘슨, 최근 3경기 에이스 모드
연속 퀄리티스타트, ERA 1.37
구속 빨라지자 공격적인 투구
안치홍, 이달 들어 불방망이
12경기에서 타율 0.468 기록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 부진하던 김건국, 애드리안 샘슨, 안치홍이 9월에 접어들면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분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김건국은 19경기에 나서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3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고 있다. 김건국이 올린 3승 중 2승이 키움 2연전에서 중간 계투로 올라가 역전승으로 거머쥔 것이다.

김건국은 “시즌 초반 컨트롤이 좋지 않아 2군에 내려간 뒤 3구 안에 투 스트라이크를 잡는 피칭을 연습하며 구위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상대에게 치라는 마음으로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던 샘슨도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에 힘을 싣고 있다. 3경기 평균자책점 1.37로 에이스 모드다. 지난 1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2실점(1자책점)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 가는 데 성공했다.

샘슨의 긍정적 변화에는 구속 상승이 큰 역할을 한다. 샘슨은 앞선 경기에서의 평균 구속이 145km 이하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140km 후반대 구속을 기록하며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샘슨의 최근 활약은 롯데 마운드에 큰 힘이 되면서 막판 순위 경쟁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최근 경기당 실점이 늘었고, 박세웅과 노경은이 기복을 보인다. 게다가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던 서준원이 불펜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공격에서는 이달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안치홍이 키플레이어다.

안치홍은 9월 12경기에서 타율 0.468, OPS(출루율+장타율) 1.078로 반등했다. 8월 타율은 0.219, OPS 0.57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안치홍은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2안타 3타점을 기록해 롯데가 8-5로 이기는 데 공이 컸다. 16일에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하나 골라 득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안치홍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끝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이 올라갈 수 있게 돕는 것이 내 목표다”라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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