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해양쓰레기 TF’ 청정 바다 관리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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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골칫거리 해양쓰레기 처리 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전담 테스크포스(TF)가 제 몫을 톡톡히 해 냈다.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가 골칫거리인 해양쓰레기 처리 효율화를 위해 도입한 전담 테스크포스(TF)가 제 몫을 톡톡히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면·동이 하던 컨트롤타워를 TF가 맡으면서 처리 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거제시는 제9호 태풍과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여파로 발생한 해양쓰레기 253t을 전량 수거해 처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착수부터 완료까지 5일이 소요됐다. 과거 2~3주는 기본이던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구성된 해양쓰레기 TF 역할이 컸다.

태풍 영향 해안쓰레기 253t 수거
기존 2~3주 작업, 5일 만에 끝내
쓰레기 유입·수거·운반 모니터링

시에 따르면 지리적으로 낙동강유역권에 포함된 거제시는 매년 여름이 지나면 상당량의 해양쓰레기가 해안으로 떠밀려 온다. 초목류(81%), 스티로폼(5%), 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14%)가 대부분이다. 2018년 2304t, 2019년 2397t, 올해도 9월 현재 1550t 상당이 발생했다. 올해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 영향으로 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해양쓰레기는 관할 면·동 주관으로 자체 장비와 공공근로,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수거, 처리해 왔다. 하지만 다량의 바닷물을 머금은 데다 유기물이 혼재된 해양쓰레기의 특성상 일반 쓰레기보다 관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제때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악취를 유발하고 주변 경관도 훼손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8일 긴급 국·소장 회의를 열어 경제산업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담 TF를 꾸리고, 해양쓰레기 발생부터 처리까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방안이 포함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또 바다지킴이 인력을 동원한 상시 모니터링과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수거, 중간 집하, 재활용 선별·처리 과정을 체계화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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