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관광단지 99% 매각… 민자 유치 사실상 마무리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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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트렌디스토어 부지 매각 계약이 체결되면서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사실상 모든 민간 투자 부지가 매각됐다. 전체 부지의 99%가 매각된 것이다. 2024년께가 되면 단지 내 모든 시설이 개장을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일보DB 지난 14일 트렌디스토어 부지 매각 계약이 체결되면서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사실상 모든 민간 투자 부지가 매각됐다. 전체 부지의 99%가 매각된 것이다. 2024년께가 되면 단지 내 모든 시설이 개장을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일보DB

2010년 개발이 본격화한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가 10년 만에 민간 투자 부지를 사실상 모두 매각했다. 부산도시공사는 2024년께 단지 내 모든 관광시설이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4일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트렌디스토어 부지(2만 4193㎡·예정가 399억 원)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업자는 ㈜루이나인프로젝트이고, 내년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전체 34개 부지 중 32개의 투자 유치가 끝났다. 면적으로 99%, 가격으로 98%에 달한다. 34개 전체 부지의 면적은 268만 2000㎡이고, 가격은 약 1조 1900억 원이다. 34개 부지는 숙박 10개, 상가 12개, 운동오락 3개, 휴양문화 9개다.


최근 트렌디스토어 땅 매매계약

아르피나 부지 등 2곳만 남아

착공 10년 만에 부지 99% 매각

2024년께 전체 시설 운영 기대



남은 것은 커뮤니티쇼핑센터(1만 1000㎡·183억 원)와 유스호스텔(1만㎡·83억 원) 부지다. 커뮤니터쇼핑센터는 내년 이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은 해운대구 우동 아르피나 대체 부지로 남겨둔 상태다. 부산시는 아르피나 부지에 행복주택 건립을 검토 중이다. 부산도시공사 장윤석 분양1부장은 “관광단지 초입의 커뮤니티쇼핑센터 부지는 관광단지 교통영향평가 이행 관계로 부지 형상이 달라질 수 있어 내년 이후에 분양공고를 할 것”이라며 “유스호스텔을 포함해 둘을 빼면 민간투자를 받아야 하는 땅은 모두 매각이 이뤄진 셈”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 6월 트렌디·유스타운(12만 9836㎡)은 브리앙컨소시엄과 매매계약(1085억 원)이 체결됐다. 라온컨소시엄이 올 2월 매매계약을 체결한 문화예술타운(6만 7867㎡)도 내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설계 중이다. 2018년 공모가 진행된 친환경리조트는 올 3월 착공했고, 메디타운과 별장형 콘도는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바닷가 366만㎡(약 111만 평)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290만㎡·약 87만 평)의 약 1.3배로, 단지 조성과 기반 시설에 약 4조 원이 들어가는 메가 프로젝트다. ‘오시리아’는 주변 명소인 오랑대와 시랑대의 앞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숙박,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이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 해양레저도시를 지향한다. 크게 도심레저, 테마파크, 해안, 레포츠 등 4개 지구로 나뉜다.

오시리아관광단지는 1999년 제2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시작됐다. 2005년 3월 관광단지로 지정됐고, 2009년 3월 지장물 철거를 시작하며 개발이 본격화했다. 1년 뒤인 2010년 3월에는 단지 조성공사가 착수됐다.

2010년대 중반부터 관광시설이 들어섰다. 2014년 12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13만㎡·지하 1층~지상 4층), 이듬해 2015년 12월 국립부산과학관(11만㎡)이 개장했다. 2017년 7월 힐튼 부산(71만㎡·객실 306개)이 문을 열었고, 올해 2월 이케아가 개장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테마파크는 내년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모든 시설이 들어서면 내외국인을 합쳐 연간 20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 부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광 트렌드가 국내로 옮겨오면서 더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도시공사 김종원 사장은 “착공한 지 10년 만에 투자 유치를 사실상 끝냈다”며 “전국 관광단지 중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내년에 모든 시설이 착공을 하고 2024년 전후에 준공·운영이 되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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