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늘어나자 대용량 냉장고 수요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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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부산 문현점 2층 가전매장에서 고객이 4도어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대용량 냉장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컨드 냉장고인 100L 이하 미니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 선호 경향도 뚜렷하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부산지역 이마트의 냉장고 매출(3~8월)은 전년 대비 38% 신장했다. 냉장고 평균 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L 늘어난 659L를 기록했다.

870L 이상 매출 61% 증가
코로나19 이후 집밥 비중 늘어
미니·김치 냉장고 선호도 뚜렷

이 중 870L 이상 냉장고 매출은 61% 늘어, 전체 냉장고 평균 신장률을 상회했다. 매출 비중도 870L 이상 냉장고가 절반에 가까운 42%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대세 냉장고’는 4도어 형태다. 4도어 냉장고 매출은 41% 늘어난 데 비해, 문이 위·아래 2개인 일반형 냉장고는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컨드 냉장고’로 분류되는 미니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수요도 늘고 있다. 올 들어 부산지역 이마트의 100L 내외 미니 냉장고 판매량은 15% 신장했으며, 김치 냉장고 매출은 30% 늘었다. 이들 냉장고의 인기는 ‘집밥 먹는 싱글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에는 4도어가 강세다. 4도어 스탠드 냉장고 매출은 올해 82% 증가한 반면 3도어 냉장고는 12% 감소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도어 스탠드 냉장고 매출의 66% 수준이었던 4도어 냉장고가 올해는 136%를 기록하며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냉장고 교체 수요가 늘어났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밥을 즐겨 먹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대용량 냉장고와 세컨드 냉장고의 판매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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