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 이상직 제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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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에 휩싸인 이상직 의원을 이번 주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해고 문제는 당의 노동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김홍걸 의원처럼 ‘제명’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의원 측은 “감찰단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노동정책 기조와 정면 배치”
박덕흠·조수진 의혹 공세 나설 듯

민주당이 김홍걸·이상직 의원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을 두고는 해당 사태에 대한 단순한 ‘수습’ 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계산’도 깔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박덕흠·조수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위해 ‘집안 단속’부터 끝내고 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민주당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5년 동안 박 의원 일가 건설사가 국토교통부와 국토부 산하기관들로부터 1000억여 원을 수주 받았고, 경기도와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관급 공사를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 원 상당액을 빠뜨려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민주당은 20일에도 해당 의혹을 거론하며 군불을 지폈다. 신영대 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홍걸 의원 제명 결정을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깎아내린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박덕흠·조수진·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윤 의원은 삼성 불법 승계 관여 의혹을 받고 있다.

신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강력한 자성의 조치를 폄하하면서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당으로서 소속 의원 의혹과 논란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박덕흠 의원은 21일 오후 2시 자신의 의혹을 둘러싼 해명 기자회견을 연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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