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차 충전 국제 행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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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속 충전 기술과 관련한 대규모 국제 시험 행사가 열린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기차의 급속 충전 시 발생하는 오류를 해결하고, 호환성 확보를 위한 국제 표준을 마련하게 될 대규모 국제 시험 행사를 내년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KERI 안산분원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KERI는 행사 참가 규모 등에 따라 KERI 창원본원 개최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급속 충전 호환 국제 표준 마련
전기차 충전 시장 활성화 기대

이를 위해 스마트그리드 분야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KERI는 국제전기차 충전기술협의체인 ‘차린(CharIN)’과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KERI와 차린은 국내외 전기차 대기업과 충전기 제조사를 한자리에 모아 전기차 급속 충전 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점검하는 ‘테스티벌(테스트+페스티벌)’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전기차 충전 국제 표준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차린은 올해부터 대륙별(유럽, 북미, 아시아) 국제 테스티벌을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하기 위해 독일 코멤소와 미국 루시드 모터스를 대륙별(유럽과 북미) 대표기관으로 선정했다. KERI는 아시아 대표기관으로 선정됐다.

차린은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의 국제 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이에 적합한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국제 민간 기술협의체다. 현재 포드, 현대·기아, BMW, 다임러벤츠, 폭스바겐, GM, 혼다 등 세계 주요 전기차 제조 대기업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한 업체들이 차린의 핵심 멤버로 참여할 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KERI 측은 설명했다.

KERI는 2018년부터 매년 국내 테스티벌을 개최해 전기차와 충전기 제조사 간 호환성 교차 검증 시험을 진행해 호환성 문제로 인한 20건 이상의 충전 장애(기술적 이슈)를 발견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KERI는 이번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를 통해 국내 제조사에 적합한 시험 방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제조 대기업뿐만 아니라 충전기를 개발하는 중소기업까지 국내에서 국제 수준과 동일한 품질 호환성 시험과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비용절감과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전기차 충전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KERI 스마트그리드시험실 안상필 실장은 “국제 테스티벌 개최로 국내 업체들의 의견이 많이 개진돼 수출 저변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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