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27일 강원전, 잔류 ‘벼랑 끝 승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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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가 오는 27일 강원 FC와 경기를 시작으로 파이널라운드의 치열한 ‘잔류 경쟁’에 들어간다. 지난 16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강원전에서 상대 골키퍼를 앞에 두고 헤딩 슛을 시도하는 빈치씽코. 부산일보DB

부산아이파크가 오는 27일 강원 FC전을 시작으로 파이널라운드에 들어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2일 발표한 경기 일정에 따르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전을 시작으로 파이널라운드 매치가 진행된다. 파이널라운드는 22라운드까지 확정된 순위에 따라 A그룹(1~6위)과 B그룹(7~12위)으로 나눠 팀당 5경기를 치른다.

파이널B 팀당 5경기 치러
서울·수원·인천·성남 순 대결
순위 10위라 홈보다 원정 많아
부산, 압도적 우세한 팀 없고
이정협 등 부상 선수 많아 고민


파이널A에서는 K리그1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대결, 파이널B에서는 1부리그에 남기 위한 ‘잔류 경쟁’이 벌어진다.

4승 9무 9패(승점 21점)로 10위에 머문 부산은 파이널B에서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전’을 펼쳐야 한다. 올 시즌엔 연고지 이전 문제로 자동 강등되는 상주 상무가 파이널A에 합류해 파이널B 최하위(12위) 팀만 K리그2로 강등된다. 예년과 달리 한 팀만 강등된다지만,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전쟁’이 예상된다.

파이널B의 7위 서울(승점 25)부터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8) 간 승점 차이는 7점에 불과하다. 게다가 부산은 인천에 겨우 3점 앞서 있고, 11위인 수원과는 승점이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1점(부산 21-수원 20) 앞설 뿐이다. 자칫 한 경기를 놓치면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어 매 경기 피 튀기는 결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최근 인천의 상승세도 무섭다. 인천은 올여름까지만 해도 꼴찌는 맡아 놓은 당상으로 보였지만, 조성환 감독 선임 후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갔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리그에서 부진해도 파이널라운드를 통해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경험이 있어 더욱 안심할 수 없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을 보면 부산은 파이널B 첫 상대(23라운드) 강원과는 1승 1패 호각세를 이룬다. 올 7월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부산이 4-2로 크게 이겼지만, 이달 16일 홈에서 치른 21라운드에선 1-2로 패했다.

24라운드에서 맞붙는 서울과는 1승 1무(1차전 2-0/2차전 1-1)로 근소하게 앞섰다. 25라운드 상대인 수원에는 1무 1패(1차전 0-0/2차전 1-3)로 열세다. 인천과는 1승 1무(1차전 1-0/2차전 0-0), 마지막 상대인 성남 FC와는 두 번 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1차전 1-1/2차전 1-1).

겉으로 드러난 전적으로는 부산이 수원에만 열세이고, 나머지 팀들에게 비등하거나 우세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경기는 없었다.

당장 부산은 강원전부터 고비다. 강원에게는 지난 21라운드에서 당한 패배가 뼈아팠다. 이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파이널A 진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부산에게는 지난 경기의 설욕전인 셈이다.

이정협, 김진규, 강민수 등 부상 선수들이 많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또다시 ‘지옥’ 같은 2부행을 피하려면 사력을 다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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