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동남권 광역전철 꼭 필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남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 행보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사진·양산을) 의원의 부산행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대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1주일 만인 23일에도 김 의원이 직접 주최한 토론회를 부산시의회에서 가졌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동남권 광역전철’을 주제로 내걸었다. ‘부산·울산·경남 도약을 위한 필수 SOC 집중토론회’라는 부제도 붙었으며, 부울경 3개 시·도 연구원 전문가와 광역의회 의원 등을 토론자로 내세웠다.

부산시의회서 정책 토론회 주최
부울경 겨냥 대권 행보 강화 의지

김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현재 논의 중인 동남권 광역교통망 전체를 짚어 보고 대안과 한계점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동남권에 광역교통망이 절실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였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 의원은 “동남권 광역전철은 국가 균형발전 전략 속에 동남권을 해양 산업 물류 중심도시로 만들고, 또 동남권 내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는 그 밑그림으로 철도망을 견고하고 튼실하게 깔아야 하며, 이날 토론으로 현실적인 제안이 구체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최양원 영산대 교수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열차, 부울경 광역전철 건설계획,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 건설 계획, 김해~부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계획 등 현재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인 동남권 광역교통망에 대한 전반적 소개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두 번째 발제자인 한국교통연구원 이재훈 박사는 동남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동남권 지역 발전 전략의 하나로 제안했다. 특히 기존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해남부선을 활용해 광역전철을 운영하는 방안과 기존 노선에 부산 송정~사상 구간을 지하로 지나는 광역급행열차를 운행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동남권 광역교통망 건설에 있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지수 민주당 경남 창원의창 위원장은 “중앙 정부가 광역철도망 건설 관련 재정 지원이나 부담 기준 등에 있어 지방 정부에 부담을 과도하게 지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정부 운영이 필요하며 각 형태별 지원 기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 토론회에 대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를 경남이 아닌 부산에서 연 것만 봐도 ‘부울경 정치’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도 아니겠느냐”면서 “김 의원이 앞으로 경남을 넘어서는 영역 확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