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를 대표하는 소형 SUV ‘XM3’의 유럽 수출이 확정됐다.

이로써 닛산 ‘로그’ 수출 물량 생산 중단 이후 휘청거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새로운 일감을 확보하게 돼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매출 1위 공장 생산 활성화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르노그룹은 23일 오전 10시(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기준)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한 XM3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일감 확보
영국·이탈리아·독일 등 공략

이번에 유럽시장에 공개된 XM3 수출명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됐다.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삼아 공략할 예정이다.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7월부터 르노그룹을 새롭게 책임진 루카 데 메오 CEO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첫 번째 주자로 뉴 아르카나로 명명된 XM3를 선택했다.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앞으로 부산공장이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