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시대 저무나 UE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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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메시(위쪽)와 호날두. EPA·AFP연합뉴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33·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 FC)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둘이 함께 최종 후보 세 명 안에 못 든 것은 이 상이 제정된 이래 10년 만에 처음이다.

상 제정 이후 10년 만에 처음
레반도프스키·노이어 등 3파전

UEFA는 24일(한국시간) 2019-2020 올해의 남자 선수 최종 후보 세 명을 발표했다.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더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 20도움을 기록해 유럽축구 도움 1위에 올랐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총 47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몰아넣으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비롯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3관왕)’ 달성의 일등 공신이 됐다.

뮌헨의 주장 노이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6번의 ‘무실점 경기(클린 시트)’를 기록하며 팀의 트레블에 큰 힘을 보탰다.

UEFA 올해의 선수는 국적에 상관없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에서 낸 모든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한다. 3명의 최종 후보는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참가팀 감독과 UEFA 회원국 소속 기자 55명의 투표로 가려진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 것은 UEFA 올해의 클럽 선수 대신 2010-2011시즌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시상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차례 시상에서 호날두는 모두 최종 후보에 올라 가장 많은 세 차례 수상했고, 메시는 6번 최종 후보에 든 뒤 두 차례 상을 받았다.

최종 후보 3인의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메시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53표를 받아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25표로 10위에 머물렀다.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10월 1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릴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 때 발표된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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