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선 24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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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24만 4000원, 대형마트가 34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4일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각각 2.1%(전통시장), 0.2%(대형유통업체) 오른 수치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각각 8.2%, 9.1% 오른 액수다.

대형마트선 34만 2000원 들어
궂은 날씨로 전년보다 8~9% ↑

차례상 비용이 오른 건 배추와 무, 시금치, 사과 등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품목별로 지난해 가격과 비교하면 무는 132%가, 배추는 118%, 사과는 29%, 시금치는 12%가 올랐다. 전통시장의 경우 무 가격은 83%가 올라 대형마트보다 덜 했으나 배추 가격이 147% 상승했다. 쇠고기 가격도 많이 올랐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쇠고기 양지는 19%, 우둔살은 15%씩 가격이 상승했다.

28개 추석 성수품 중 가격이 내린 건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대추, 강정, 두부, 조기 등에 불과했다.

정부는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큰 피해를 본 농가를 위해 올해 추석에만 청탁금지법상 농축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리는 동시에 우리 농축산물 명절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aT 이기우 수급이사는 “올해는 날씨 탓에 농산물 작황이 나빠 추석 성수품 수급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 운영을 통해 주요 성수품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차례상과 간소화 차례상의 비용 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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