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추석’ 한적한 귀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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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 오후 귀성객들로 북적여야 할 부산 노포동 버스터미널과 부산역이 한산했다. 정부의 ‘머무는 추석’ 권장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급감했다.

29일 오후 3시께 찾은 부산 금정구 노포동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선 명절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관광버스도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70%가량 감차됐다.

버스터미널·부산역 등 ‘한산’
경찰, 연휴기간 특별 교통 관리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추석연휴 대비 예약 승객은 65%가량 줄었다. 터미널 관계자는 “시외·고속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열화상 카메라를 3대 설치하고, 매일 2회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께 부산역도 열차 창 측 좌석만 발매한 탓인지 매표소에 발권 대기 인원이 없었다.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합실 좌석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3층 푸트코트도 10% 정도의 좌석만 차 있었다.

명절 기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많은 시민이 자가용으로 귀성하면서 부산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 특별 교통 관리에 들어갔다.부산경찰청은 추석 연휴 동안 혼잡 예상 지역에 교통 순찰차, 경찰 오토바이 등 기동 장비 121대와 경찰 400여 명을 배치한다.

또 이번 추석에는 시민들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공원묘지 등에도 가지 못하면서, 시내 주요 쇼핑몰과 대형마트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경찰은 연휴 동안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불법 주차, 신호 위반, 꼬리 물기, 끼어들기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친다.

김 형·박혜랑·서유리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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