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광역알뜰교통카드 개선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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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통비가 부담스러워 고민하던 차에 정부 부처에서 운영하는 ‘광역알뜰교통카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카드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교통비 일부를 마일리지를 적립해 돌려준다. 그러나 필자가 실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신청해 사용해보니 매우 불편했다. 단순히 교통카드를 신청해서 사용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번거롭고 복잡한 절차가 산재해 있었다.

일단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한 다음 대중교통 정류장까지 걷는 거리를 측정한 후 마일리지 적립을 신청해야 한다.

디지털 기계에 익숙한 젊은 층들조차 사용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번거로웠다. 노년층이나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 사용이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일단 앱을 켜고 거리를 측정하고 마일리지 적립을 하려면 적잖은 데이터가 소모된다. 고가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분들은 교통 요금을 아끼려다 데이터 요금을 추가로 낼 수도 있다.

선불카드도 아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따로 신청해야 하는 부분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선불카드를 활용해 대중교통을 일정 횟수 이상 이용한 사람에게 얼마의 교통비를 환급해 주면 편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해당 부처에 문의하니 자기들도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사과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의 불편한 점을 하루빨리 개선했으면 좋겠다.

이상협·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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