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벡스코, 전시 열며 ‘다시 일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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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부산 벡스코에서 각종 전시회가 재개된다. 지난해 벡스코서 열린 캠핑카&레저 페스티벌. 벡스코 제공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인해 9월 한 달간 가동을 멈췄던 부산의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BEXCO)가 이달부터 캠핑카 페스티벌, 일러스트레이션페어 등을 개최하며 재기에 나선다.

벡스코는 오는 16~18일 3일간 ‘2020 캠핑카&레저 페스티벌’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벡스코는 이번 주말부터 각종 전시회를 재개한다. 9월의 경우 한 달간 벡스코에서 단 한 건의 전시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이는 2001년 벡스코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캠핑카&레저 페스티벌 등
16일부터 다양한 전시 마련
‘부일페’선 작품·포스터 공개
“마이스 위기 극복 힘쓸 것”

지스타를 비롯해 올해 10~12월 벡스코에서 열리기로 했던 전시 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됐지만, 업계는 남은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

캠핑카&레저 페스티벌은 카라반·트레일러, 모터홈, 캠핑용품, 관련 액세서리와 부품 등 34개 사가 311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캠핑카 전시회로, 코로나 사태 이후 트렌드로 떠오른 캠핑카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최신 카라반은 물론 기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1t 캠핑카, 업무와 휴식을 겸하는 차량, 버스 형태의 캠핑카 등 여러 종류가 전시된다.

벡스코는 또 이달 22~25일에는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vol.1’(이하 부일페)을 개최한다.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조명하는 전시로, 200명의 아티스트와 관련 기업들이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일페 첫 개최를 기념해 진행되는 ‘포스터 공모전’에서는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다채로운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다. ‘@HOME, 집에서 뭐해?’ 전시에서는 집에서 보내는 아티스트들의 하루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소개한다. ‘BSS문구전’ 전시는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메모지, 노트 등의 아트 문구 상품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에서 모은 작품과 굿즈를 한 컷의 작품처럼 담아 보는 ‘IN MY BAG’,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운명의 작가님’, 포토존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들도 마련됐다.

벡스코는 이달부터 재개되는 각종 전시회에 앞서 철저한 방역 계획을 수립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전자 출입명부 작성, 전시장 입장 전 발열체크, 부스 간 통로 확장, 공조기 최대 가동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한 행사 개최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벡스코 관계자는 “방역 계획을 철저하게 수립해 전시회가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이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전시 행사 개최로 지역 마이스업계가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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