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BNK 홈 개막전 승리 일등 공신 진안·김진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BNK 썸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BNK는 지난 14일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KB를 82-79로 꺾었다. 11일 시즌 첫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패했던 BNK는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또 창단 두 시즌 만에 거둔 홈 개막전 승리이기도 하다.

36득점·21리바운드 합작 기염
KB스타즈 박지수 ‘벽’ 뚫어
개막 두 경기 만에 첫 승 신고 




부산BNK가 지난 14일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골밑슛을 시도하는 BNK 진안(왼쪽 사진)과 김진영.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이날 경기는 ‘거함’ 박지수(196cm)가 버티고 있는 KB의 우세가 점쳐졌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올 시즌 골 밑에서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는 커다란 ‘벽’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BNK는 여자프로농구 6개 팀 중 높이가 가장 낮은 팀이다.

예상대로 박지수는 이날 일찌감치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33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BNK에는 진안(181cm)과 김진영(176cm)이 있었다. 진안은 21득점에 9리바운드, 김진영은 15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두 선수는 각각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진안과 김진영이 합작한 36득점과 21리바운드는 KB 박지수에 버금가는 수치다. 결국 두 선수가 함께 BNK에서 박지수 몫을 해낸 셈이다.

경기 초반 진안은 박지수의 높이에 다소 고전했다. 박지수의 큰 키와 긴 팔에 블록 슛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좌절하지 않고 상대 골 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차츰 벽을 넘어섰다. 진안은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진영은 1쿼터 9점을 몰아친 후 득점이 다소 주춤했으나 리바운드에서 큰 몫을 해냈다. 리바운드 12개 중 7개가 공격 리바운드로, 한때 슛 난조에 시달렸던 BNK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해줬다.

특히 4쿼터 3분 20여 초를 남기고 BNK의 슛이 잇따라 불발됐으나, 김진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안혜지의 3점 슛이 터지며 73-72로 재역전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BNK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진안, 김진영에다 노현지(16득점), 안혜지(14득점 8어시스트)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KB는 박지수, 강아정(28득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이는 BNK가 경기 후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을 통해 흐름을 뒤집는 힘이 됐다.

경기 후 유영주 감독은 “교체 선수들이 너무 잘해 줬다”면서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열심히 해 줘 주전들이 체력을 안배하고 4쿼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