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등 외교안보 인사들 잇단 방미 한반도 비핵화 협상 돌파구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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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 서훈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우리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의 연이은 미국 방문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내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한·미 소통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15일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13일부터 워싱턴을 방문 중”이라며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회동 계획
한반도 종전선언 변곡점 주목

서 실장의 미국 방문은 올 7월 국가정보원장에서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처음으로, 15일(현지시간)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만날 계획이다.

앞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9∼12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났고, 김현종 안보실 2차장도 지난달 16∼20일 미국을 찾아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면담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달 27∼30일 미국을 찾아 비건 부장관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 제안을 한 시점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미국 방문이 이어진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대북외교의 성과를 부각하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고리로 삼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끌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 장기화 등 한·미 동맹 이슈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서 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지난 14일(현지시간) 면담을 전하면서 “양국 NSC(국가안보회의)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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