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조화 뒤 '몰카'… 20대 두 딸 샤워 훔쳐본 새아빠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MBC 8시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MBC 8시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해바라기 조화에 휴대전화를 숨겨 놓고 몰래 불법 촬영을 한 20대 두 딸의 새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 안산의 한 가정집에 놓인 해바라기 조화 뒤에 휴대전화가 숨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 집에 사는 20대 자매 중 언니(24)로, 화장실 선반 구석에 있던 해바라기 조화의 꽃 한가운데 부분에서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확인한 결과 조화에 부착된 것은 휴대전화였다.

휴대전화에는 폐쇄회로(CC)TV 앱이 깔린 채로 실시간으로 샤워실 쪽이 촬영되고 있었다.

화장실 이외 거실과 여동생(22)의 방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

언니는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휴대전화를 설치한 사람은 10년간 같이 살아온 새아버지(41)로 밝혀졌다.

그는 올해 2월부터 약 6개월간 불법 촬영을 해왔다.

새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큰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집에 들어가기 전 딸이 집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는 "새아버지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법 촬영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딸들은 새아버지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