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인천에 역전패…최종전서 ‘잔류·강등’ 가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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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김문환(가운데)이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선수들 사이도 드리블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 김문환(가운데)이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선수들 사이도 드리블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을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부산은 2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이동준의 선제골로 앞서갔던 부산은 후반 29분, 30분 인천 김대중과 정동윤에 잇따라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무승부만 거둬도 1부리그 잔류가 가능했던 부산으로선 뼈아픈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이날 패배로 부산은 5승 10무 11패 승점 25점을 유지한 채 11위 성남 FC와 최하위 인천에 바짝 쫓기는 입장이 됐다. 성남은 23일 수원 삼성전에서 2-1로 승리해 승점 25로 부산과 동률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부산에 1골 차(23-22)로 뒤졌다. 부산에 승리한 인천은 승점 24(24골)로 부산과 성남을 1점 차로 뒤쫓았다.

결국 1부 잔류와 2부 강등 팀은 31일 27라운드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부산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맞붙고, 인천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대결한다.

팽팽했던 경기는 전반 43분 이동준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부산이 앞서갔다. 이동준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쪽 측면으로 패스했고, 이상준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과감한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인천 이태희 골키퍼가 쳐냈으나, 쇄도하던 이동준이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부산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인천의 공세에 시달렸다. 후반 13분 부산이 위기를 맞았다. 교체로 들어온 인천 송시우의 돌파 때 김명준이 반칙으로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반칙이 페널티라인 밖에서 시작된 것으로 인정돼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인천의 공세를 잘 버텨내던 부산은 순식간에 연속 골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인천 무고사가 올린 크로스를 김대중이 절묘한 헤딩 슛으로 방향을 바꿔 부산 골문을 열었다.

부산은 동점 골 1분 만에 다시 역전 골을 얻어 맞았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정동윤에게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정동윤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왼발 슛을 때렸다. 이 공은 김동우 발 맞고 방향이 꺾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부산은 장신의 김현을 투입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후반 43분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박준강의 크로스에 이은 김현의 헤딩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때 흘러나온 공을 이정협이 골키퍼가 없는 틈으로 슛했으나, 인천 마하지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결국 부산은 인천의 전원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1-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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