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등산 때 자연보호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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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단풍과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즐기러 가을 산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필자도 최근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갔다. 약간 춥게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산에 오니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었다. 단풍이 곱게 드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떨어진 낙엽들을 밟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오며 가며 등산하는 사람들과 정겨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즐거운 하루였지만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사람들이 자연보호를 위해 등산로 이외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줄을 친 곳을 넘어 들어가 쉬고 있었다. 또 휴식을 위한 의자 주위에 빈 페트병과 과자 봉지, 과일 껍질들이 버려져 있었다. 가끔 피고 버린 담배꽁초들도 여기저기 보였다. 산불 위험이 높은 요즘 산에 와서 담배를 피는 행동은 정말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상에 도착하니 여러 명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중에는 막걸리와 캔맥주 등 술판을 벌여 크게 떠들거나 불콰해진 이들도 보였다.

가을은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1년 중 산행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다. 낙옆 자체가 습기가 많아 매우 미끄럽다. 또 큰 일교차로 저체온증도 대비해야 한다. 산행 시 지나친 음주는 실족 위험을 높이고, 체온 저하를 불러올 수도 있다. 가을 산행 때 음주를 자제했으면 한다.

산이 좋고 자연을 느끼고 싶어 산을 찾았다면 그만큼 자연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자신이 머물다 간 자리를 깨끗이 하고, 음주 등을 삼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모두 조금 더 자연보호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홍대욱·부산 금정구 중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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