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잇따른 집단감염… 정부 “독감 예방접종 받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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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취약시설 중심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주말 이틀간 1명이 확진돼 소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 차단을 위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 대한 과도한 불안을 경계하고 안전하게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 수는 일일 평균 68.7명으로 직전 2주간(59.4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한 주간은 일일 75.3명으로, 9월 넷째 주(75.6명)부터 57.4명→61.4명→62.1명으로 이어지던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 61명 추가, 다시 증가세
발레학원·요양시설 등서 확산
부산은 주말 이틀간 1명 확진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면서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거리 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사회·경제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언제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지역발생 50명 중 44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 감염이 경기도 부천 발레학원으로 번지면서 초등학생 원생을 포함해 누적 27명이 확진됐다. 경기도 여주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라파엘의 집 관련 26명 무더기 감염도 확인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24일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 n차 감염 1명 발생 후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북구 해뜨락요양병원과 부산진구 온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각각 누적 84명, 3명을 유지했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24일 신규 확진자가 2명씩 추가됐다. 각각 해외유입 1명과 수도권 관련 접촉자 1명이다.

박 차장은 “계절독감은 국내에서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라면서 “국민들은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의 동시 유행 위험성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고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에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사망이 보고된 사례 48명 가운데 26명의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매우 낮다고 보고 안전 접종수칙을 강화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질병청은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기간에 백신을 맞고 접종과 관련 없이 일주일 이내에 숨진 만 65세 이상 인구가 약 1500명이라는 통계를 공개했다. 또 고령층의 경우 접종을 서두르기보다 건강 상태가 좋을 때, 기온이 따뜻한 시간대에 접종을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부산 확진자 관계도는 busan.com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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