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결혼할 남자친구의 조카가 친딸이라고 하네요"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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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게시판 캡처

1년 남짓 교제해온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과거를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는 '남자친구 조카인 줄 알았는데 친딸이라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남자친구와 만난 지 1년이 넘었고, 내년 즈음 결혼을 약속한 상태라고 했다. 이미 양가 부모님께는 인사까지 끝냈다.

문제는 남자친구의 가족관계였다.

A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이 차이 10살이 나는 형이 있다고 했고, 조카가 8살이라고 하길래 사진을 함께 보고했다"며 "(조카는) 남자친구랑 좀 닮은 게 아니라 똑같이 생겼길래,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생길 수 있냐'라고 되묻기도 하고 놀리기도 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실제로 보니 더 닮아서 '혹시 오빠 딸 아니냐'고 했었는데, 진짜였다"고 허탈해했다.

A 씨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어릴 때 실수로 아이가 생겼고, 형수가 결혼한 지 2년이 지나도 임신이 안 되어 결국 (자신의 딸을) 형네 호적에 올렸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앞으로 딸을 조카로 생각하면 안 되겠냐라고 말을 하는데. 그게 말이 되냐"며 "화가 너무 나고 정신 차리고 싶다"며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이혼 전문법률 전문 이인철 변호사는 "결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은 반드시 상대방에게 고지할 의무가 있다"며 "다른 이성과의 교제나 연애 히스토리를 모두 자세히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과 장기간의 동거, 사실혼, 혼인, 이혼 여부, 특히 자녀가 있었다는 사실은 혼인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 고백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한국경제는 보도했다.

한편, 이런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차라리 내 자식으로 당당히 내놓고 키우는 남자라면 모를까. 자기 자식을 조카라고 형네 부부에게 입적하는 것은 신뢰하면 안 될 듯", "뭔 조카라고 생각하고 살아. 자기 피 섞인 친딸인데 너무하다", "자식도 버리는데 부인은 못 버릴까" 등 남자친구를 비판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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