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유럽 재봉쇄 돌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獨·佛, 한 달간 식당·술집 등 폐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프랑스의 칸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관객들이 칸국제영화제의 영화학교 단편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73회 칸국제영화제는 올 5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미뤄져 ‘스페셜 칸 2020’이란 이름으로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가 일제히 봉쇄에 돌입하는 등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프랑스는 30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최소한 한 달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발령한다. 식당·주점을 비롯한 비필수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지만, 공장과 농장 등의 운영은 보건 수칙 준수를 전제로 허용하기로 했다. 대학을 제외한 각급 학교도 문을 열기로 해 올 3∼5월 1차 봉쇄 때보다는 강도가 조금 낮은 편이다.

독일 역시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2일부터 4주간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 여가 시설의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올 3, 4월 코로나19 1차 유행 때와는 달리 상점과 학교는 계속 문을 연다. 식당도 포장 판매는 할 수 있다.

양국의 이번 조치는 경제활동의 상당 부분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다시 쓰지 않을 경우 더 큰 경제 충격파가 올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이탈리아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8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499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집계된 기록(2만 1994명)을 넘어서며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사망자 수도 205명으로 전날(2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인명 피해가 점점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유럽의 코로나19 2차 유행이 1차 때보다 확산 양태가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음 달 다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부 경기장에는 다시 관중이 입장할 수 없다. 이 기간 아마추어 스포츠 개최는 아예 중단된다. 이대성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