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4%로 트럼프 12%P 차 앞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접전 지역인 애리조나의 불헤드시티에 있는 국제공항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막판 레이스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이달 23∼26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3.6%)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바이든은 54%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12%포인트(P) 차로 앞섰다.

CNN방송 막판 여론조사 결과
과거 20년 내 최대 격차 벌어져
현장 투표 응답자는 트럼프 앞서

CNN은 “미국 대선이 선거인단을 뽑는 주 단위 선거 결과에 좌우되겠지만, 바이든이 확보한 지지율 격차는 과거 20여 년간 나왔던 어떤 선거 막판 지지율 격차보다 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열세인 트럼프가 바이든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선거 당일 투표율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일 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9%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막판 격차 축소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6년 대선에서도 ‘샤이 트럼프’로 불리는 이른바 숨은 보수표가 선거 결과를 뒤집었다.

현재 판세는 여성과 유색인종은 바이든을 전폭 지지하고, 트럼프는 남성과 백인층서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성인 전체와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층 모두에서 42%로 나왔다. 업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각각 55%, 5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유권자 사이에 호감도가 높지 않고, 두 후보 모두 적정 규모의 지지 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두 후보는 대선 레이스 막판 표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애리조나주를 찾아 두 곳에서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불헤드시티공항 집회에서 바이든 후보를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바이든 후보 캠프는 31일 경합주인 미시간주 행사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두 사람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를 골라 다니며 ‘최강 지원군’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성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