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무서워할 핼러윈 버스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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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버스 기사’로 유명한 주형민 버스 기사는 올해 핼러윈 데이에는 드라큘라로 분장해 ‘핼러윈 버스’를 운행한다. 주형민 씨 제공

‘핼러윈(Halloween) 데이’를 앞두고 부산에 ‘드라큘라’가 운전하는 이색 버스가 등장한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대진여객은 30일(115-1번)과 31일(189번·187번 버스) 이틀에 걸쳐 핼러윈 버스를 운행한다.

‘산타버스’ 대진여객 주형민 씨
오늘부터 이틀간 버스 특별 운행
핼러윈 장식 달고 승객 사탕 제공

이색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는 2명이다. 이 중 한 명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산타로 분장해 ‘산타버스 기사님’으로 유명한 주형민(45) 씨이다. 주 씨는 이날 드라큘라 망토를 두르고 도깨비 뿔과 해골 마스크로 분장한다. 버스 승객에겐 사탕도 나눠 줄 계획이다. 주 씨는 "핼러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궁리 끝에 ‘코로나19도 무서워하는 핼러윈 버스’라는 콘셉트로 운행하게 됐다"면서 "이틀간 반송 주민을 즐겁게 해 드릴 생각에 벌써 기대된다”며 웃었다. 핼러윈 버스 외관은 큰 두 눈과 함께 호박귀신 입으로 치장된다. 코로나 사태로 지친 시민을 응원하기 위해 버스 전면 창문에는 ‘코로나19 격파 이벤트’라는 문구도 붙일 예정이다. 실내에는 해골, 왕거미, 반짝이 LED 등 핼러윈 장식들이 설치된다.

핼러윈 시내버스는 대진여객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다. 반송종합사회복지관이 제안한 이 아이디어는 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주최하는 ‘시내버스 시민제안사업’에서 선정되면서 세상 빛을 보게 됐다. 대진여객은 코로나19 극복과 시내버스 활성화라는 취지에 공감하고 운행하기로 했다.

반송종합사회복지관 최주은 사회복지사는 “반송 지역 주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운행하던 산타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핼러윈에 뭔가 지역주민에게 좋은 기운을 넣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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