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늪 부산KT ‘외국인 교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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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늪에 빠진 부산KT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달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잡는 김민욱(가운데). KBL 제공

‘연패 늪’에 빠진 부산KT 소닉붐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KT는 지난달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7-81로 패했다. 지난달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패배 이후 4연패를 당했다. 순위도 3승 6패로 8위까지 떨어졌다.

현대모비스전 77-81로 져 4연패
이그부누 부상 결정적, 교체 단행
KBL 경험자 브라운 영입 주목

외국인 선수 존 이그부누의 부상 여파가 결정적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이그부누가 빠진 5경기에서 KT는 1승 4패에 그쳤다. 마커스 데릭슨이 분전했지만, 홀로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 2명을 상대하기엔 벅찬 게 사실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부치는 모습이 보인다. 이는 KT의 경기 후반 부진과 4연패로 이어졌다.

KT는 4연패 기간 4쿼터에 유독 경기력이 떨어졌다. 22일 KGC전 13-21을 비롯해 25일 서울 SK전 19-30, 27일 인천 전자랜드전 15-17, 현대모비스전 17-22로 4쿼터 열세를 거듭했다. 22점 차(62-84)로 완패한 전자랜드와 경기에선 3쿼터에만 27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게다가 KGC전(89-93)과 SK전(88-92)에선 2경기 연속 연장전을 펼치는 악전고투를 펼쳤다.

연장전 결과라도 좋았으면 다행이련만, 두 경기에 모두 패하면서 헛심만 쓴 꼴이 됐다.

특히 두 경기에선 KT 선수들의 체력적 열세가 패배로 직결됐다. KT는 KGC전에서 한때 17점 차까지 리드했고, SK전에서도 3쿼터까지는 11점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KT는 이그부누의 교체를 단행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는 브랜든 브라운이다.

브라운은 2017~2018시즌부터 3시즌 동안 KBL에서 뛴 유경험자다. 전자랜드, 전주 KCC, KGC에서 정규경기 1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2.6점, 11.4리바운드, 3.6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신장은 193.9cm로 크지 않지만, 221cm의 윙스팬을 이용한 내외곽 플레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국내로 입국한 브라운은 5일까지 격리될 예정이며, 12일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 첫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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