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객 2만 명, 온라인 참가 3만 회…‘관객과의 만남’ 영화제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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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객 2만 135명, 온라인 참가 횟수 3만 204회, 관객과의 만남(GV) 개최 횟수 135회.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장식한 숫자다. 지난해 BIFF를 찾은 관객 18만 9116명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영관당 25%의 유효 좌석을 운영한 점에 비춰 보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지난달 30일 오전 BIFF 폐막 결산 기자 회견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BIFF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용관 이사장 등 폐막 기자회견
비대면 GV 예상보다 큰 호응
온라인 장점 못 살린 건 아쉬워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8만여 명의 관객에 비하면 관객 2만 135명은 적지만 코로나19 시대를 감안하면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운 수치가 아니다”며 “무엇보다 영화제 기간 중 열린 135회의 GV는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설명했다.

GV는 ‘줌’을 활용한 온라인 GV가 90회, 부산 현장에서 45회 열렸다. 또 처음으로 태국(‘스쿨 타운 래퍼’ 상영)과 베트남(‘은밀한’)의 상영관을 연결해 동시 상영하고 공동 GV를 2회 진행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전체 좌석 수는 지난해의 10분의 1 이하였다. 총 유효 좌석 수 1만 9909석 중 예매 좌석은 약 1만 8000석으로 좌석 점유율은 92%였다”며 “(그동안 열린 영화제에서)이 정도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포럼비프(2만 919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4931회), 아시아필름어워즈(4281회), 마스터 클래스(73명) 등 비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의 온라인 참가 횟수는 총 3만 204회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큰 호응을 끌어냈다는 자체 평가다.

남포동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의 경우 46회 차 상영 중 37회가 매진됐고, 총 1824명의 관객이 참가했다. 청년기획단을 처음 꾸렸고 커뮤니티비프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영화제 중 아쉬운 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이용관 이사장은 “오프라인에서 영화제를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고민을 반복하다 보니 온라인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의 상영관을 활용하지 못한 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내년 영화제 개최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이사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했고 내년 영화제는 그 부분을 주목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26회 BIFF는 내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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