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오리지널 판화 부산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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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가 직접 제작하고 서명한 오리지널 판화 에디션 작품을 부산에서 만난다.

국내 판화시장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 ‘에디션 알리앙스(L’edition Alliance)’ 1호점이 최근 해운대구 중동 그랜드조선 부산에 문을 열었다. 에디션 알리앙스는 세계적 판화 공방, 갤러리, 아티스트와 연합해 만든 글로벌 아트 에디션 플랫폼이다. 하우저&워스, 크리스티아 로버츠 갤러리, 파라곤 프레스, 제미나이 등이 함께했다.

숨(SUUM) 프로젝트 이지윤 대표는 “에디션 알리앙스를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계 최정상급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런던에서 숨 프로젝트를 창업하고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부장을 역임했다.

‘에디션 알리앙스’ 1호점 오픈
잉카 쇼니바레 목판화 시리즈도
곽남신 등 한국 작가 작품도 소개



데이비드 호크니의 ‘Two Pembroke Studio Chairs’(왼쪽)과 에디션 알리앙스 전시장.  에디션 알리앙스 제공

에디션 알리앙스에서는 애니시 커푸어,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언 오피,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앤터니 곰리, 톰 웨슬만 등 세계적 거장의 오리지널 판화 에디션을 선보인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1984년 작 석판화,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 작가 잉카 쇼니바레의 왕, 왕비, 귀족 등 목판화 시리즈 등이 눈길을 끈다.

에디션 알리앙스는 곽남신 한예종 명예교수, 최정화 작가 등 세계적 명성을 가진 한국 작가의 작품도 같이 소개한다. 이 대표는 “유명 판화 공방과 연결해 한국 판화의 매력을 담은 ‘K-에디션’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플랫폼 기능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화 에디션 작품은 아티스트가 의미를 담아 직접 제작하고 서명한 오리지널 원본으로 소장 가치가 있다. 국내에서는 판화 에디션 작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저평가돼 온 경향이 있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판화는 올해 미술주간의 특화 장르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로열티 없이 큰 갤러리와 손잡고 위탁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작은 공간으로 시작하지만 ‘판화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 주고자 한다. 격이 있는 미술 대중화로 미술 시장 넓히기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디션 알리앙스는 내년 초 제주 그랜드조선에 2호점을 낼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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