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도로명 주소 일부, 역사성·지역성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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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박용식 교수 “개선 필요”

경남 진주시가 2014년부터 사용 중인 도로명 주소 일부가 역사성과 지역성 면에서 동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달 31일 진주교육대 대강의실에서 열린 한국지명학회 제32차 전국학술발표대회에서 경상대 박용식(국문학과)교수가 ‘진주시 도로명 주소 ‘돗골로/도동로, 달음산/월아산로’ 연구’를 통해 제기했다.

박 교수는 진주시의 도로명 지명 가운데 ‘돗골로’는 ‘돝골로’로 해야 맞고, ‘달음산로’는 역사적 근거가 없는 지명임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도동’은 예전에 ‘저동(猪洞), 저동리(猪洞里)’였고, 저동(猪洞)에 대응하는 전래 지명으로 ‘돝골’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 옛 지명이던 저동이 돼지 저(猪)임을 고려하면 ‘돝골’로 적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음산로’의 경우 금산면과 진성면 사이 ‘월아산’을 넘어가는 길이라는 점에서 위치 선정은 적합했지만 ‘달음산’이 역사성이 없는 지명이라고 주장했다.

또 ‘월아산로’가 ‘금곡면-문산면-금산면-초전동’까지 이어지는 길 이름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일부 지역이 월아산과 전혀 관계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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