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급감·몸값 급등… 부산도 전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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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량 7월 1만 98건→11월 4041건

7월 31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전국적으로 전세매물은 급감하고 전세보증금은 뛰면서 전세를 구하는 실수요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전주(0.2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부산도 0.25%가 올라 한국감정원이 통계로 제공하는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세난은 서울에서 불붙기 시작해 수도권, 지방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임대차법 시행 전인 7월 1일 1만 98건이던 부산지역 전세 매물은 11월 1일 4041건으로 60%가 줄었다. 이 기간 월세 매물은 44.3%, 매매 물건은 34.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명지국제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된 강서구가 매물이 76.7% 줄어 감소 폭이 제일 컸고 연제(-75.3%) 남(-67.7%) 수영(-65.8%) 서(-63.6%) 부산진(-62.6%) 영도(-60.0%) 해운대(-57.4%) 등의 순이었다.

전세 물량이 마르지 않던 대형 단지들 역시 매물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해운대 센텀파크(3750세대)는 4달 전 213건이던 전세 물건이 지금은 15건으로 씨가 말랐다. 전셋값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넉달 전 만 해도 4억 원대 초반이면 센텀파크 34평을 전세로 구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같은 평형의 전세 호가가 5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현재론 뾰족한 정부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김덕준·박태우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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