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여고 창단 4년 만에 전국장사씨름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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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찬 개인전 소장급 금메달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첫 우승을 차지한 부산 반여고 선수들. 반여고 제공

부산 반여고가 창단 4년 만에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규 감독이 이끄는 반여고는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태안고를 4-2로 꺾고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7년 4월 씨름부를 창단한 반여고는 4년 만에 고등부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7명(7전 4선승)이 출전하는 고등부 단체전에서 반여고는 현일고(4-1)와 춘천기계공고(4-3), 공주생명과학고(4-2)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올해 첫 대회 단체전 우승팀인 태안고를 만나 첫판을 아쉽게 내줬으나, 둘째~넷째 판을 승리해 3-1로 앞서갔다. 태안고의 장사급 찬스 사용이 성공하며 다시 한 판을 내준 반여고는 마지막 여섯째 판에서 김민규가 주특기인 밭다리 기술로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4-2로 우승했다.

반여고는 개인전에서도 금 1, 은 2, 동 2개로 무더기 메달을 획득했다. 장병찬이 고등부 개인전 소장급(-75k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경장급(-70kg) 김성국과 용사급(-90kg) 김민규가 은메달, 용장급(-85kg) 박성범과 장사급(-135kg) 장민수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상규 반여고 감독은 “힘든 훈련을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들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장규화 교장, 박수용 부산시씨름협회장 등 모든 관계자가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 생각한다”면서 “올 2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제자 김강민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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