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인구 246만 명 2003년 이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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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하지도, 구직활동을 하지도 않는 ‘쉬었음’ 인구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8월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 4000명이 늘었다.

8월 비경제활동인구 1686만 명
건강상 이유 37.8% 가장 높아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가사에만 전념하는 전업주부를 들 수 있다. 실업자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경우를 말하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가 아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주부 등 가사 활동을 하는 경우가 35.4% △재학·수강 등은 21.1%△‘쉬었음’이 14.6%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29만 명 늘어난 246만 2000명으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 37.8%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20.0% △퇴사 후 계속 쉬고 있음 13.6% 순이었다. 특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지난해 동기보다 3.1%포인트 올랐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에 ‘8월 비임금근로 조사결과’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8월 663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1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 3000명으로 17만 2000명 줄었고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 3000명으로 6만 6000명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영업을 시작할 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을 쓰지 않고 자동주문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증감의 폭은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50대에서 비임금근로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50대에서 14만 명, 40대에서 10만 4000명이 각각 줄었다.

비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46.0시간으로 0.8시간 감소했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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