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도 판세 동향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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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대혼돈] 북핵·방위비 협상 등 최대 관심사

미국 대선 결과가 4일 혼전 양상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여야 정치권도 시시각각 변하는 판세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번 미 대선이 북핵 문제와 한·미 방위비 협상 등 한반도 및 양국 현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2022년 차기 대선 향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대선 개표 상황에 대해 “중간중간 (미국 대선)기사 검색을 하고 있다”며 “굉장히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미국 대선)결과가 늦춰지는 탓에 당 전체가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며 “최종 당선자가 확실히 정해진 뒤에 당의 명확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소속 의원들도 이날 오후까지 당선자의 윤곽이 쉽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미 대선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확대당직자회의 직후 “지금까지 나타난 표 차이로 보면 (미국 대선에서)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 대선이 끝나면 외교나 경제적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종전에 예상으로 보면 우리 교역량이 상당히 줄어드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언론의 실시간 개표 소식을 수시로 체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결과 예상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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