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확신 바이든, 인수위 홈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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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대혼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4일 밤(현지시간) 인수위원회 홈페이지(https://buildbackbetter.com/)를 신설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바이든 후보 측이 조기에 당선 후를 미리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이날 전했다.

바이든 후보 인수위는 홈페이지에서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부터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차별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첫날부터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대응 보건전문가 TF 구성
파리기후협약 다시 가입도 밝혀
개표 결과 쐐기, 정권 인수작업 시동

인수위 측은 일자리 창출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최고의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당선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자 정권 인수 작업을 서두름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에 맞서 개표 결과에 쐐기를 박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또 이날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공식적으로 이 협약에서 탈퇴했다고 보도한 ABC 방송 기사를 인용하면서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언급한 77일은 이날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월 20일까지의 기간이다.

파리기후협약 복귀는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를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국제적 협약을 탈퇴해 버린 트럼프 정부의 ‘과오’를 되돌려놓는다는 의미로 내세운 상징적인 공약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시점에 이 트윗을 게시함으로써 최종 승리를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이 글을 게시하고 약 40분 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승자가 되리라고 확실하게 믿는다”고 적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한 후 지난해 11월 4일 탈퇴 절차를 시작했다. 협약 규정에 따라 절차 개시 후 1년이 지난 4일 미국의 탈퇴가 공식 발효됐다. 협약 서명국 중 탈퇴한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이 유일하다.

2015년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해 이듬해 발효된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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