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제임스, 트럼프 낙선에 ‘넌 해고야’ 블록슛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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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가 조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해 자신의 SNS에 올린 블록슛 사진. 르브론 제임스 트위터 캡처

‘넌 해고야(You’re Fired).’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낙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과 사진을 소셜 미디어(SNS)에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임스는 8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선언에 여러 건의 게시물을 올리며 환호했다. 먼저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넌 해고야’라고 외치는 동영상을 올렸다. ‘넌 해고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4년부터 NBC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자로 출연해 즐겨 사용한 유행어였다. 제임스는 이 유행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스란히 되돌려 준 것이다.

뒤이어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이던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안드레이 이궈달라의 슛을 블록하는 사진도 게시했다. 이 블록슛은 당시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 경기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89-89 동점이던 상황에서 나온 장면이다. 제임스가 이 블록슛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긴 클리블랜드는 결국 93-89로 이겨, 4승 3패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 블록슛은 2016년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스포츠 명장면’ 1위로 뽑힌 바 있다. 제임스는 이 사진 속 자기 얼굴은 바이든 후보의 얼굴로 합성하고, 이궈달라의 얼굴은 트럼프 대통령 얼굴로 바꿔 트위터에 올렸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골프를 치며 골프계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NBA, 미국프로미식축구(NFL)와는 불편한 사이였다.

NBA, NFL 선수들은 공공연히 미국 내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뜻을 나타냈고, 트럼프는 이와 같은 행위에 대해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제임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한편 바이든은 골프보다는 미식축구와 야구, 축구 등을 좋아한다는 평이다. 바이든 자신이 고교 시절 미식축구팀의 와이드리시버를 맡아 활약한 경력이 있고, 자신의 고향 팀 펜실베이니아주 연고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야구)와 필라델피아 이글스(미식축구)를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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